한전, '탄소중립' 위한 '전력‧에너지 정책연구' 수행 돌입

미국 에너지환경정책연구소∙영국 에너지정책연구소와 MOU 연구성과 및 정보 공유와 상호 연구인력 교류로 기반 마련

2022-06-29     임효정 기자
한전 박헌규 미래전략기획본부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캠브리지 EPRG 마이클 폴리트(Michael Pollitt) 교수(왼쪽에서 다섯 번째), MIT CEEPR 크리스토퍼 크니텔(Christopher Knittel) 교수(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이넷뉴스] 한국전력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분야 정책연구에 본격 돌입한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한전)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에너지환경정책연구소(CEEPR),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에너지정책연구소(EPRG)와 한전경영연구원(KEMRI) 간에 각각 연구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는 27일부터 이틀간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 ‘2022 CEEPR-EPRG 국제 에너지정책 컨퍼런스’를 계기로 체결됐다. 컨퍼런스에서는 ▲전력산업 구조와 규제 개혁 ▲전력시장 혁신 ▲미래 원전의 역할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CEEPR는 미국 전력부문 자유화 논의를 이끈 석학 폴 존스코우(Paul Joskow) 교수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연구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세계 6위의 싱크탱크다. EPRG는 영국 전력시장 개편의 이론을 제시한 데이비드 뉴베리(David Newbery) 교수가 소장을 맡아 영국의 에너지‧전력 정책 결정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 2위의 전력‧에너지 정책 연구소다.

◇ 한전, 국제 연구협력 기반 꾸준히 다져

한전과 양 연구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력‧에너지 분야 정책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또한, 연구성과 및 정보 공유와 상호 연구인력 교류를 통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한전은 그동안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IEEJ), 미국 전력연구원(EPRI) 등 글로벌 연구기관과 손잡고 국제 연구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 한전 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탄소중립 선도국인 유럽 및 미국의 대표 대학교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에너지 분야 정책 연구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전 정승일 사장이 ‘BIXPO 2021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 전력분야 탄소중립에 막중한 역할 담당

한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전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선포한 바 있다.

비전선포식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이 필수적이다.

전환부문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함께 에너지 소비 전기화로 산업, 수송 등의 탄소감축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한전 등 전력공기업은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하기 위해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탄소중립 시대 전력공기업의 역할‘을 도출했다. ▲전력공급시스템 전반의 효율향상 ▲재생에너지 및 수소기반 발전 확산기여 ▲계통건설‧운영 최적화를 통해 탄소중립 근간(Backbone) 역할수행 ▲연대‧협력 기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R&D) 선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을 골자로 한다.

한전을 포함한 전력공기업은 향후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탈탄소화와 기술혁신을 위한 에너지산업 생태계의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