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에너지 안보’ 어느 때보다 중요”

[이넷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된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새정부의 에너지 및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세미나에는 손정락 산업부 에너지산업 MD,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 박종배 건국대 교수, 박호정 고려대 교수, 주병기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단기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변하고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에너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장기적으로 전력시장 변화, 에너지산업 구조 압력으로 쇼크에 가까운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탄소중립을 한국경제의 도약으로 생각했던 기업들은 부담과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현안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어렵게 추진해온 기후대응과 대전환 노력이 반감되지 않도록 이해관계자 대응과 방식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전력시장 개편과 에너지 믹스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듣는 자리다.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가 한 방향으로 힘 모으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대한상의는 정책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롤 체인지(Role Change)를 하고 있는 만큼, 오늘 세미나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바꿀지, 어떠한 정책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귀 기울여서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합리적 솔루션과 효율적 경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맞잡은 손의 각도를 조금씩, 조금씩 좁히면 의지와 힘이 한 방향으로 모여 함께 짊어진 짐의 무게가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에너지 전환 속도를 내는 것만큼이나 합리적인 솔루션과 효율적인 경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Never let a good crisis go to waste)”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한 최 회장은 “나라 안팎으로 국민의 삶과 기업의 안위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에 오늘 이 자리가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혜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