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이어 ‘도시가스 요금’까지 줄줄이···가구당 가스요금 월 2220원 증가

7월 1일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MJ 당 1.11원 인상

2022-06-27     임효정 기자
2022년 7월 1일자 용도별 도시가스 요금 조정. (자료=산업부)

[이넷뉴스] 정부가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1.1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은 2021년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0.67원/MJ)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0.44원/MJ)을 반영한 결과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 등이 일제히 급등함에 따라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천연가스(LNG) 수입단가에 연동해 산정된다.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국제 유가는 전년동월 대비 61%, 천연가스 현물가는 141%, 환율은 14% 상승해 요금 인상압력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가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정부는 “2020년 7월 이후 국민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최소화해오면서, 2021년 말 기준 1.8조 원이었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 만에 1.5배 늘어나 4.5조 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7월 요금을 소폭 인상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7.0%, 일반용 7.2% 혹은 7.7%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