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양수 확대 위해 필요한 건"···'그린양수 플랜트 기획연구 공청회' 개최
9일 열린 '2022 수력양수발전 학술 컨퍼런스'서 공청회 진행 수력양수발전 업계 다양한 목소리 한 자리에 양수발전 재평가 및 제도적 보완 필요 의견 제기
[이넷뉴스]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그린양수’ 발전을 위한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가 모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전기학회는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휘닉스 제주 윈드홀에서 '2022 수력양수발전 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그린양수 플랜트 기획연구 공청회'를 진행했다. 컨퍼런스는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한수원)과 한국수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가 후원했다.
공청회 좌장으로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김희집 교수가 나섰으며 패널로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이종석 수석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기성섭 본부장, 전력거래소 조성빈 실장이 참여했다.
◇ 양수발전 역할 재평가 필요
KAIA 이종석 수석연구은 양수발전의 전력계통 분야 안정성 기여도 및 역할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양수발전 및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양수 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사업기획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힌 이 수석은 “환경단체로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양수발전 건설과 관련된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수석에 따르면 ▲환경 파괴 ▲조 단위의 건설비에 비해 제한된 방식으로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이용 효율이 낮다는 점 ▲저수지 수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 이용에 제한이 있다는 점 등이 양수발전 건설의 주요 반대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에도 이 수석은 가장 현실적으로 기술적 안정성을 보이고, 운영의 안정성이 검증된 에너지저장장치는 양수발전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앞서 말씀드린 몇 가지 단점들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양수발전 보급 확대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KAIA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함과 동시에 연구개발을 통해 양수발전 보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수석은 저평가된 양수발전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양수발전 확대를 위한 또 다른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재 기준에 맞는 제도 필요
의견 제시를 위해 마이크를 든 한국수력산업협회 김은수 부회장은 “재무적 부분에 대한 평가가 실제 건설될 양수발전기 운영시점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따라서 전력거래소를 통해 해당 양수발전기가 준공된 이후 전력시장에서 거래조건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예타에 반영해 실질적인 수익성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좌장으로 나선 김희집 교수는 “변동성에 대응하는 속응성 자원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40~50메가와트(MW)규모의 발전소 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낮에는 발전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동을 안 하는 저녁시간 때 전력이 부족할 경우, 전력을 공급하는 데에만 발전하고 있다. 이때의 발전 가치는 보통 발전 대비 4~5배의 가치를 갖는다. 이렇게 운영하게 되면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