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양수 생태계 조성의 장 열렸다···'수력양수발전 학술 컨퍼런스' 개최
대한전기학회, 9일 오후 휘닉스 제주서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한국수력산업협회 김은수 부회장 "양수발전이 적극 나서야 할 때" 수력양수 분야 전문가 특별강연·학술발표 이어져
[이넷뉴스] 수력양수발전 생태계 조성의 장이 열렸다.
대한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연구회는 9일 오후 제주 서귀포 휘닉스 제주에서 '2022 수력양수발전 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한수원)과 한국수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가 후원했다.
컨퍼런스에는 한수원 박상형 부사장, 대한전기학회 노대석 부회장, 한국수력산업협회 김은수 상근부회장, 경상국립대 최재석 교수 등 수력양수발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수원 박상형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수력양수발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사회적기업 생산품 등의 공동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품·장비 국산화 연구와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수력양수 현안과 기술 개발에 대해 산·학·연이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자유롭게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산업협회 김은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에너지 판도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출력제한이 점증하고 있는 이곳 제주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짚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풍력 및 태양광은 물론 원자력 발전의 확대가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력계통에는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출력변동 관련 문제는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에너지저장장치를 여유있게 구축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양수발전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수발전은 에너지 전환으로 발생할 다양한 문제에 가장 안정적·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실상 국내에 유일한 에너지 저장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축사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양수발전을 건설해나가는 것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전체 수력인의 지혜를 모아 힘차게 열어나가야 할 미래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전기학회 전력기술 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는 대진대 차준민 교수는 "제주도는 태양광발전 다음으로 풍력발전 용량이 크게 늘었다. 이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일이지만 재생에너지는 가변성이 높아 안정적 전력 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지상태에서 최대 출력까지 불과 3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 양수발전소가 대비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양수발전으로 전력 수급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에 양수발전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학술대회, 특별강연, 학술대회 우수논문 시상이 이뤄졌다.
한경대 김규호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학술대회에서는 청평양수 김현동 과장이 '매설 금속배관의 부식방지를 위한 전기방식에 대한 연구 고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친환경 기획 세션에는 한수원 김철기 실장이 좌장으로 나섰으며, 한수원 새만금사업실 박동은 사업개발팀장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현황 및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별강연에는 경상국립대 최재석 교수가 연사로 나서 '전력산업 역사의 흐름을 통해 본 에너지전환의 재고점'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컨퍼런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장주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인 양수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양수발전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검증된 기술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양수발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 수력양수발전 학술 컨퍼런스'는 10일까지 이어지며, 10일에는 학술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