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으로 한복 만들어요”∙∙∙'환경 지킴이' 자처한 기업들의 이색 행보

네이버, 환경의 날 스페셜 로고 선보여 투썸플레이스, “ESG 경영 실천 목표” 오비맥주, 다양한 친환경 제품 전시

2022-06-03     박민정 기자
기업들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자인=이넷뉴스)

[이넷뉴스]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보호 활동들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는 ESG경영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 환경의 날에 가볼만한 곳은 어디?

네이버는 환경의 날의 맞아 3일 기념 캠페인 및 스페셜 로고를 공개했다. 환경의 날 캠페인 페이지에서는 근처 제로웨이스트샵,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 휴양림, 둘레길 등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네이버쇼핑에서는 네이버 그린 쇼핑위크 기획전을 통해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소개한다. 네이버 해피빈에서는 환경의 날 기념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을 주제로 기부가 진행된다.

네이버 스페셜 고고. (그림=네이버 제공)

네이버 메인 홈페이지에서는 ‘건강한 지구’라는 염원을 담은 스페셜 로고를 선보인다.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북극곰, 꿀벌, 나무 등을 로고에 담아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주면서 환경 보호 실천으로 지구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페셜 로고를 클릭하면 환경의 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제2사옥 1784에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사내 카페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대체했다. 고용층, 업무층에는 우유팩, 페트병, 캔을 자동으로 분리해주는 인공지능(AI) 쓰레기통을 도입했다.

친환경 클린키트 및 업사이클링 제품.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 투썸플레이스, 지속가능한 소비 습관 형성 돕는다

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환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 클린키트와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인다.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텀블러 사용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선보인 텀블러, 세척용품 세트로 구성된 클린키트는 친환경 브랜드 지구샵과 협업해 업그레이드됐다.

빨대 내장형 스테인리스 텀블러, 천연 세척솔, 동구밭 친환경 주방비누, 천연 비누망, 천연 소프넛 열매로 구성됐으며, 택배 상자를 인박스로 활용해 100% 재활용할 수 있다.

투썸 허스크 텀블러는 커피 공정 과정에서 버려지는 커피 생두 껍질 허스크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비스페놀 A 프리 소재를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썸 알-펫 백(R-PET BAG)은 일회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섬유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위해 클린키트 및 커피 부산물, 페트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향후에도 ESG 경영 실천을 목표로, 플라스틱 줄이기, 친환경 소재 활용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1.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2일 오비맥주 본사에서 열린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에서 (뒷줄 왼쪽부터) 임직원 모델 정책홍보부문 구자범 수석부사장, 배하준 대표이사, 다시곰 이승주 디자이너, 구매부문 나탈리 부사장, 마케팅부문 알렉스 부사장이 현수막으로 제작한 모던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 오비맥주, 업사이클링 페스티벌 열어

오비맥주는 환경의 날을 맞아 2일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가치를 더해 먹고, 쓰고, 입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페스티벌맥주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을 체험하는 행사로 꾸려졌다.

업사이클링 클래스에는 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을 통해 발굴한 친환경 스타트업 ‘라피끄’, ‘마린이노베이션’, ‘오이스터에이블’의 각 스타트업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친환경 비즈니스로서의 업사이클링의 역할을 소개했다.

오비맥주는 업사이클링 제로웨이스트 패션쇼를 통해 친환경 패션 브랜드 ‘다시곰’과 함께 최근 3년간 오비맥주 행사에 사용된 현수막을 활용한 모던한복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자범 부사장을 포함 임직원 6명이 모델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맥주 제조 시 발생한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음식 및 화장품, 플래너 등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마켓을 개최했다. 오비맥주와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 리하베스트(푸드), 마린이노베이션(플래너), 라피끄(화장품)가 카스맥주박스로 제작한 상품들을 선보였다. 불량으로 폐기 처리될 페트병 뚜껑을 새활용해 디자인한 ‘랄라베어’ 키링도 선보였다.

오비맥주 측은 ”오비맥주 임직원들에게 자원 순환을 독려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을 열었다“며 취지를 소개한 뒤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