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바다의 날’ 맞아 ‘해양환경’ 보호 나선 기업들
SK에코플랜트-넷스파,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LS전선, 민관군 합동 해양 정화 활동 벌여
[이넷뉴스]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바다의 날은 국제 해양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바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됐다. 1994년 11월 유엔 해양법협약이 발효되면서 미국, 일본 등은 바다의 날을 제정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장보고가 전라남도 완도군에 청해진을 설치한 828년 5월을 기념해 바다의 날을 매년 5월 31일로 정했다.
◇ SK에코플랜트, 스타트업 손잡고 폐어망 방치 해결 나서
SK에코플랜트는 바다의 날을 맞아 폐어망 문제 해결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 넷스파(NETSPA), 재단법인 심센터(SEAM Center)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개최했다. 협력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 등이 자리했다.
현재 폐어망은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한다. 그러나 수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재활용 기술 개발도 더디다. 매년 전 세계 120만 톤, 국내 4만 4,000톤이 바다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물고기가 방치된 폐어망에 걸리면서 유령어업을 야기해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폐어망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면서 해양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소셜벤처 넷스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넷스파는 전처리 기술을 통해 폐어망을 재생 나일론 원료로 생산한다. 나일론,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된 폐어망을 단일 소재로 선별한 뒤, 재생 나일론을 대량으로 추출하는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추출된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탄생한다. 폐어망을 재활용하게 되면 1킬로그램(kg) 당 3.68kg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넷스파는 연간 약 1만5,000톤 규모의 탄소를 감축하고 있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부산시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 폐어망 수거, 운반 체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장석 SK에코플랜트 ESG 센터장은 “글로벌 환경 기업으로서 주요 탄수 흡수원인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 향후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자원순환 활동에 관심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바다의 날을 맞이해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탄소 흡수원인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조력하게 됐다. 환경기업으로서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새로운 상생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LS전선, 해양 정화 활동 박차
LS전선은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 정화 활동에 나섰다. LS전선은 지난 30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해양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LS전선,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동해해양특수구조대, 해군1함대, 동해시 수협 등에서 약 200 명이 함께 했다.
지난해 6월 ESG경영 비전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No.1 친환경 케이블 솔루션’을 선포한 LS전선은 ESG위원회와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는 등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은 2009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 후 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해양 환경 보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 환경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묵호항과 한섬해수욕장에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며 해양 환경 정화에 나섰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넷뉴스>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