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기업,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눈독'

미래 기술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 다방면 협업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

2022-05-25     김수정 기자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 확대되고 있다. (디자인=이넷뉴스)

[이넷뉴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스타트업 육성이 활발해지고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 신기술 개발을 비롯해 업체 간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원천기술 및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들에 투자함으로써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조선해양, 해양산업 스타트업 육성···공동사업 참여

한국조선해양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해양산업 미래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분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참여하며 향후 건설기계, 에너지 등 전 그룹사가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개최한다. (사진=한국조선해양)

모집 분야는 ▲친환경 기술(선박 에너지 효율 등) ▲미래 에너지(수소·암모니아 등) ▲디지털 서비스(고객 편의 증대 기술) ▲스마트 조선소(생산·안전 등) ▲건조 혁신 기술 ▲조선해양 연계 신사업 등 6개 부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공개 모집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과 신사업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은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오는 6월 20일까지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이노브랜치를 통해 지원서와 협업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서면 심사, 일대일 설명회,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최종 발표회가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한국조선해양의 인프라를 활용한 신기술 검증(PoC), 공동사업 참여 등의 기회가 주어지며 한국조선해양은 우수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도 검토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 한국가스공사, 그린에너지 혁신 기업 발굴

가스공사는 대구에서 그린에너지 특화 혁신 기업을 발굴한다.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2022 그린뉴딜 창업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지원 대상은 대구지역을 주사업장으로 하는 (예비)창업자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재료비와 외주 용역비, 참여 인력 인건비 등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사업 고도화를 위한 멘토링, 트렌드 이슈 학습을 위한 세미나, 후속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 유치 기회 등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도 받을 수 있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에너지 분야 창업 기업 20곳을 발굴해 매출 149억 6,000만 원, 신규 고용 58명, 투자 유치 12억 8,000만 원을 달성한 바 있다. 그 중 지원 기업 2개사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고 6개사가 가스공사 동반성장협의회에 가입하는 등 그린에너지 생태계 조성 기반을 다졌다.

지원 기업 중 하이젠파워는 ‘IP 54등급을 만족하는 20와트(W)급 소형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신규 매출 62억 원을 달성했고 에너캠프는 ‘그린 모빌리티 및 캠핑을 위한 이동형 친환경 에너지 충전 스테이션 구축’ 사업 추진을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및 에너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개최한다. (사진=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 에너지 혁신기술 공모전 개최

SK에코플랜트는 기술 공모전을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스타트업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테크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개최한다.

공모전 모집 분야는 ▲친환경 자재 ▲탄소 저감 시스템 ▲신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으로 모집 분야 기술에 특화된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오는 6월 14일까지 SK에코플랜트와 이노브랜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팀 중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에 추천된 팀(3개팀 이내)은 팀별 최대 1억  원의 사업화(PoC)자금과 최대 3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 등 정부 후속 연계 지원을 받는다. SK에코플랜트는 공동기술개발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이 가능한지 검증을 거쳐 선정 기업과 실제 계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인프라가 부족해 빛을 보지 못하는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이나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해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부터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모집을 시작했으며 프로그램은 ▲SK텔레콤 '트루 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롯데벤처스 '미래식단' ▲삼성서울병원 '딥세이버 프로그램' ▲효성티앤에스 '효성×무역협회 오픈이노베이션' 등 총 5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넷뉴스=김수정 기자] meteor1224@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