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말레이시아 국영 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30% 인수
20일, 카자나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넷뉴스] SK에코플랜트 센바이로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2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센바이로(Cenviro) 최대주주인 카자나(Khazanah)와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다토 아미룰 파이잘 완 자히르(Dato’ Amirul Feisal Wan Zahir) 카자나 사장이 참석했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으로, 이번 지분 인수는 SK에코플랜트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환경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 1.3%의 지속적 인구 증가와 연 5%가 넘는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폐기물 배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기물 처리 수요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기 진출한 SK멤버사와 협업을 통한 선진화된 폐기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전략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폐유·폐유기용제·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사가 참여한 치열한 경쟁입찰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환경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의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다. 환경사업자로서 환경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과 기술 등을 축적해, 환경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들을 전세계에 수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지난 4월 SK에코플랜트는 GFRP 보강근 전문기업 케이씨엠티(KCMT), 친환경 신소재 기술기업 카본화이버앤영과케이에코바 생산라인 구축에 공동 투자한다고 밝혔다.
GFRP 보강근은 철근이라 불리는 ‘보강근(Reinforcement bar, 리바)’을 철이 아닌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으로 만든 것으로, 내부식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공동 투자를 통해 80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 연 4만 톤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가 투자를 통해 2027년에는 연 2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리터(L) 페트병 한 개로 1미터(m, 760그램(g))를 만들 수 있는 함침제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20만 톤의 케이에코바를 생산하는 경우, 연 3억 개가량의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