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풍력설비 ‘800시간 무고장 운전’ 깜짝 성과
설비운영부서 대상 공로패 수여 고장 복구 작업 자체 진행
[이넷뉴스] 제주에너지공사가 풍력설비 800시간 무고장 운전을 달성했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지난 4월 풍력발전설비 연속 무고장 운전과 함께 발전수익 증가에 기여한 설비운영부서를 대상으로 공로패를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풍력발전기는 기당 9,000개 부품으로 구성돼 있고, 감시관리 포인트가 수백 개에 달해 돌풍, 호우, 낙뢰와 같은 변수에도 수시로 정지하기 때문에 장시간 무정지 운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제주에너지공사의 무고장 운전은 가동 실패, 비계획 정비 정지, 불시 정지 없이 연속으로 안정적인 운전을 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제작 및 시공 기업에 의존해왔던 운영 및 고장 복구 작업을 자체적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제주에너지공사에 따르면, 풍력발전설비 중에는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발전기가 많아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또한, 하자기간이 만료된 주요부품이 대부분 단종돼 돌발고장이 발생하면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동복북촌에 발전단지운영사업소(본부장이상종)를 개설했다. 운영설비가 많은 지역에는 팀장급 전문관(PM)을 배치해 예방진단과 고장 시 조기 복구에 힘써 왔다.
행원가시신창김녕 운영팀(팀장 이승환)은 4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 262시간 26.83MW 무고장 운전을, 동복북촌 운영팀(팀장 송행철)은 4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 550시간 30MW 무고장 운전 시간을 기록했다.
무고장 운전을 통해 12억 7천만원의 판매 수익을 달성하고, 도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했다는 것이 제주에너지공사 측 설명이다.
황우현 사장은 “풍력설비 최장 무고장 달성은 공사의 풍력설비 운영능력이 최고의 수준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다. 도내 협력사와 협력해 3,000시간, 10,000시간 무고장 운전에 도전하고, 향후 국내외 유지보수사업 참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너지공사는 동복∙북촌, 가시리, 행원 총 3개의 풍력발전단지와 김녕, 신창 2개의 소규모 풍력 운영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총 56,830킬로와트(kW) 규모 40기를 운영 중이며 도내 29,650 가구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 중이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