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 장관 후보 “원전, 탄소중립 수단∙∙∙원전 수출 적극 지원”
9일 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통해 밝혀 에너지 안보 중요성 강조 원전 생태계 활성화 계획
[이넷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대외적으로 디지털과 친환경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중국 등 강대국들의 경제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기술 및 제도 혁신과 생산성의 정체로 잠재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도 여전하다”고 대내외 상황을 짚었다.
그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실물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부는 기존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면서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산업부의 역할을 정의했다.
그러면서 장관 취임 시, 공급망, 에너지 수급 등 당면 현안에 긴밀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 경제가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육성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규제 개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기존 주력 산업이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안보와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그린 통상 규범 제정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실용형 신 통상 정책을 추진하겠다. 산업과 통상이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는 오늘날의 상황을 고려해 핵심 광물과 주요 원자재 수급 안정, 기술 무역 안보 강화 등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통상의 주요 의제로 등장하고 있는 디지털과 그린 통상 규범 제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통상환경이 우리 기업의 수출 장벽이 되지 않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에너지 믹스 실현
전 세계적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와 관련해선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에너지 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에너지 정책은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균형잡힌 에너지 믹스를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절차적인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오늘날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자원 안보와 대상 범위를 수소, 핵심 광물 등으로 확대하고, 해외 자원 개발 생태계 복원 등을 통해 에너지 수급 안정에도 노력하겠다”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 수요 관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사업 모델을 발굴해 에너지 산업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자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인 원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원전의 수출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