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멈춰!"···40%↑ 초과 달성 성공한 ‘기후펀드’란

미국 청정에너지 펀드 시장 수익률 극대화 저탄소 펀드 투자 몰려···유럽 시장 강세 국내 소풍벤처스, 기후테크 펀드 조성 눈길

2022-04-23     문경아 기자
러시아 침공 사태로 인해 청정에너지 펀드 조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자인=이넷뉴스)

[이넷뉴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라 기후변화 억제 정책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친환경 펀드조성을 통한 회복 시동이 한창이다. 러시아 침공 사태로 각 종 친환경 부품 등의 수급이 어려워지고 중장기적인 기후정책 실현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늦출 전세계의 자발적인 전환의지로 풀이된다.

해외 저탄소 펀드부터 국내 기후펀드까지 상당한 결성액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초기 펀드 모집금액의 약 40% 이상의 초과 달성률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청정 에너지 공급망 형성이 지속가능한 궤도에 올라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러시아 침공 사태로 청정에너지 투자 관심 쏠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불안정이 초래되면서 청정에너지 펀드가 상승세다. 미국 청정에너지 펀드에 지난달 3월에만 총 6억 4,200만 달러가 유입됐다. 미국이 2035년까지 청정에너지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 가치가 확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 기업 투자업체인 인베스코 솔라ETF는 3억 1,970만 달러의 자금이 모여 올 3월에만 4.6%의 수익을 올렸다. 태양광 시장의 안정화에 따라 액티브 펀드는 태양광 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 종목을 21%로 늘린 바 있다.

펀드 관계자는 “러시아 침공 사태 이후 이전보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펀드 시장에도 영향이 미친 것”이라며 “원유상승 부담으로 지속가능한 태양광 등에 대한 펀드 자금이 인기”라고 전했다.

유럽시장이 탄소중립, 기후 펀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저탄소 펀드 적극 투자 이목

지속가능한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전세계 펀드사들도 저탄소 기업 투자종목 모색에 적극적이다.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은 17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통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 기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저탄소와 에너지 전환의 요소가 되는 운송, 폐기물 처리, 물 등과 관련된 종목 투자 모집을 기반으로 산업계 지속가능성을 더욱 견인할 전망이다.

KRR측은 “170억 달러 규모로 증설한 이번 기후펀드는 당초의 인프라 펀드 목표액을 넘어서면서 조성하게 됐다. 초기 인프라 펀드 목표 투자액 보다 40%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럽도 저탄소 펀드 시장 속 강세다. 2022년 현재까지 조성된 전 세계 저탄소 펀드 규모는 4,080억 달러로 주로 유럽 시장에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유럽 저탄소 펀드 규모는 3,250억 달러까지 치솟아 전체 저탄소 펀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재작년도 보다 151개의 펀드가 추가로 조성되면서 총 1,08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 소풍벤처스가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하며 신재생 에너지 기술력 견인에 나섰다. (사진=소풍벤처스 제공)

◇ 국내 첫 100억 원대 기후 펀드 조성

국내도 기후펀드 조성에 물꼬를 텄다.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가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을 목표로 100억원 대의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펀드자금은 지구를 보호할 각 종 기술력을 뜻하는 ‘기후테크’ 시장에 중점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소풍벤처스는 “이번 펀드 조성을 100억 원 규모로 시작하지만 민간 자금으로 조성되는만큼 투자자들이 더 몰릴 경우 100억 원 이상의 규모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기후펀드가 투자 시장의 핫감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전했다.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로 실제 신재생 에너지 및 농식품 분야의 기술력을 지원해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도 이목을 끈다. 소풍벤처스는 “기후변화를 늦출 기술력에 대한 지원으로 특히 신재생 에너지 스타트업 등이 해당된다”며 “해당 기업에는 1억에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재생 에너지 기술과 연관된 산하 신생 기업들도 많이 생겨나면서 투자 가치는 더욱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배터리 시장 강국인 한국이 기후테크 펀드 조성 시너지로 더욱 넓은 신산업 기술시장으로 뻗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