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한국수력산업협회 ‘맞손’···”수력산업 기술경쟁력 강화한다”
14일 경주 보문단지서 업무협약 체결 연구협력을 통한 국산화 프로젝트 추진 동력 제고 한수원 중심 수력산업 육성 전략 구체화 목표
[이넷뉴스] 한수원과 한국수력산업협회가 수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한수원)과 한국수력산업협회는 14일 오전 경주 보문단지에서 ‘수력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력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수원의 박상형 그린에너지본부장, 권창섭 수력처장, 임형빈 수력기술부장 등 8명과 함께 한국수력산업협회 김은수 상근부회장, 추성민 두산중공업 부장, 주원구 연세대학교 교수 등 참여기관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력 대표기관 간 연구협력을 통해 국산화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을 제고하고, 한수원 중심의 수력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수차 제작의 필수 인프라 설비인 ‘수차 모델시험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를 활용한 30메가와트(MW)급 ‘수력 국산화’와 ‘양수 국산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양 기관은 수력산업계 기술력 확보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및 협력에 나서게 되며 수차 모델시험설비 및 효율시험장비 등 시설 기자재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양 기관의 교육 및 인력을 교류하며 연구 성과 홍보에도 협력한다. 신기술 및 개발 기술을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박상형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수력은 우리나라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전력산업의 시초이자 85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긴 역사만큼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국산화 기술 개발이 원자력이나 타 발전원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어 안타까움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본부장은 “이제부터라도 한수원은 수력산업을 주력산업의 하나로 삼아 국내 수력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협력연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힘을 쏟고 노력을 지속하겠다. 이와 함께 수차사업 국산화를 위해 국내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 또한, 수차모델 시험기술 개발과 시험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수력발전소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고 양수 및 조력, 수력의 현대화, 기술 국산화도 기술 로드맵에 따라 추진해나갈 것이다. 한수원과 협회 간 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양 기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수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 수력산업은 대부분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다. 신규 양수 건설사업은 물론이고 수력·양수의 기술 국산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한 과제가 됐다. 협회에서는 다양한 정부 지원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역량 있는 회원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력 생태계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협력 협약식을 기준으로 한수원과 함께 수력 설비의 완전한 국산화를 이뤄 수력산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양 기관은 한국수력산업협회를 통해 모델시험기술(센터)를 산업계에 홍보하고,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대학교 등 인근 유관 대학교와 수력 기술개발 확대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