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에너지저장장치 산업 확대 주력···국내, 화재 보완이 핵심
중국, 10년 내 비약적인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약속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관련 규제 발표 앞두고 관련업계 초조 일본,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추진으로 새로운 전력 모델 제시
[이넷뉴스]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의 상당한 공급비율을 차지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치도 수직상승이다. 특히 중국은 신재생 에너지의 전환과 함께 10년 내 에너지저장장치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했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는 그동안 빈번한 화재 발생으로 침체된 시장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를 고려한 적절한 규제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회복을 단기적 숙제로 두고 있다. 화재 요인 파악이 주요 보완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에너지저장장치의 확대 방안을 검토하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최대 지원책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 3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성장 방안을 살펴본다.
◇ 중국 에너지저장장치 10년 내 가파른 성장 기대
중국이 10년 내 자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에 대한 확대 수순을 예고했다. 중국은 14차 5개년 탄소절감 계획에 따라 자국 에너지저장장치 시장규모를 190조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최소 3000만Kw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구축을 단기적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저장장치가 산업계에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이에 도달한다면 본격적인 탄소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있다.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이 신재생 에너지 산업 과의 상당한 상관관계를 갖는만큼 중국의 개발 의지는 더욱 뚜렷하다. 중국은 10년 내에 에너지저장장치 분야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부터 전력망, 상용화 네트워크 등 신재생 에너지와의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공급 기술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태양광, 풍력 등 상용화에 선두를 보이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시범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중국은 작년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10억Kw 이상을, 이 중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각 각 3억Kw를 기록하며 에너지저장장치에 전력이 보관되고 있다. 중국 에너지저장장치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에서 발생하는 전력이 수요량 이상으로 생산될 때는 에너지저장장치에 일정한 에너지들이 저장된다”며 “에너지가 부족할 때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된 전력을 끌어다 쓸 수 있어 신재생 에너지 불안정성은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빈번한 화재… 정부, 규제안으로 시장 침체 계속되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단연 보완이 시급한 점은 화재다. 그동안 국내 에너지저장장치는 빈번한 화재발생으로 관련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놓이기도 했다.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확대 수순에 맞춰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3차 규제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하지만 예정보다 정부의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규제 방안 발표가 늦춰지면서 관련 업계의 긴장감도 더해지고 있다. 이미 빈번한 화재발생으로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3차 규제안이 올해 관련 시장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년 간 34건, 총 466억원의 재산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매월 1회 이상 의무적 점검 관리, 옥외, 옥내 발전 가동률 준수 등의 화재예방 방침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화재는 끊이지 않고 올해만 벌써 2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번 3차 규제안은 더욱 강력한 규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업계의 침체기 회복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관계자는 “규제가 높아지면 해외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 방안이 필수”라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약세는 해외 사업 수주에도 악영향이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발생요인이 추려지지 않는 가운데 해외시장과 국내시장 간의 적절한 기술적 해법 모의에도 검토가 이뤄져야할 것이다.
◇ 일본,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확대 수순
점진적인 신재생 에너지 확대수순을 보이는 일본도 에너지저장장치 확대 움직임이 한창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이를 지원할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일본은 10년 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을 최대 38%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10MW 이상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일본은 유럽 및 미주 지역에 비해 비교적 에너지저장장치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올해 130억엔을 투자편성해 현재보다 최대 50% 가량 확대 신설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일본의 에너지저장장치는 9000kWh로 타 국가에 비해 턱없이 작은 발전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투자로 일본 내 새로운 전력 안정 시스템 모델이 제시됐다”며 “설치비용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중일 모두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발생요인에 대한 기술적 보완이 비약적인 혁신의 성장통으로 작용하길 고대해본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