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심, 물꼬트인다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①]
SK, 미국 바이오 에너지 기업과 협렵 CJ제일제당, 국내 식료품 업계 최초로 바이오 에너지 구축 예고 GS, CVC 설립 차원으로 바이오 에너지 인력 육성 주력
[이넷뉴스] 국내 신재생 에너지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2022년에도 바이오 에너지는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올해보다 더 높은 신재생 에너지 경영비중 속에서 바이오 에너지 사업도 물꼬를 트고 있다. 다른 신재생 에너지 분야보다 비교적 존재감이 미미했던 바이오 에너지는 다양한 활용성이 강점으로 대두되면서 국내 업계도 더욱 적극적인 예산 투자를 이어갈 계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물꼬트는 국내 바이오 에너지 시장 시리즈
① 국내 업계, 바이오 에너지 경영 적극 검토
② 정부 및 지자체, 녹색산업 규정 수정···녹색융합기업에 지원책 확대
③ 바이오 에너지, 신재생 산업 성장척도···국내 산림청 구조 한계 벗어나야
◇ SK, 바이오 에너지 모범국 '미국' 선례로 삼아
SK가 미국 바이오 에너지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며 바이오 경영에 뛰어 들었다. SK는 미국 바이오 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600억을 투자하며 국내 타 기업들에도 바이오 경영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가 투자한 미국 펄크럼은 실생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의류 및 원유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선순환 가치를 실현해가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교적 바이오 에너지 산업이 발달한 미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기대되고 있다.
SK 측은 “바이오 에너지 산업이 잘 구축된 미국은 탄소저감에 많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며 “펄크럼의 혁신적인 바이오 에너지 기술과 활용방안 등의 가치를 교류하면서 SK의 경영공정에도 선순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오 에너지 사업이 자사 경영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아시아 폐기물의 재활용 방안 등을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CJ제일제당, 국내 식료품 업계 중 최초로 바이오 에너지 기반 경영 나서
전 세계 바이오 연료 생산량은 약 1,440억으로 이 중의 40% 이상은 미국이 차지한다. 국내 바이오 에너지 시장은 비교적 초기에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바이오 에너지 강국 벤치마킹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미국은 바이오 연료를 통해 전체 산업계 효율성 및 대체가치를 높여왔다. 전기, 수소 등 타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 추세에도 바이오 연료 강국이라는 강점을 굳히기로 가치상승세는 여전하다.
CJ제일제당도 중장기적인 바이오 에너지 경영 개발로 자체적인 역량 구축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국내는 물론 해외 영업 시장까지 10년 내로 전면적 바이오 에너지 생산라인을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체적인 바이오 경영 구축이 곧 견고한 경영 역량으로 발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레드 바이오(의료제약 바이오 산업) 업체 천랩을 양수해 자체적인 바이오 연구개발에 특화성을 더하고 있다. 미생물을 바탕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가진 천랩의 시장규모가 9조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의 협력은 국내 식료품 바이오 산업의 임계점 타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측은 “자사 해외 사업라인에서 사용하던 화석연료를 모두 배제하고 바이오 에너지를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 폐기물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10년 내 폐기물 제로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에너지 중심 경영 예고는 국내 식료품 업계 중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에너지 경영 기반으로 폐기물 제로에 나선 CJ제일제당의 움직임에 동종업계에도 적지않은 변화 수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GS, CVC 설립···바이오 에너지 투자 다양성 극대화
GS도 바이오 에너지 산업에 주력하며 관련 인력 육성이 한창이다. 특히 GS는 신산업 스타트업에직접 투자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바이오 에너지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다.
CVC가 설립될 경우 신산업 및 벤처기업,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분인수과정 등이 지주회사보다 수월해 다양한 업계 경영이 가능하다. 다양성이 필두인 신산업 흐름에 적절한 경영 방식으로 최근 기업들도 적극적인 설립 검토가 증가하는 추세다.
GS의 CVC 설립은 본격적으로 오는 1월부터 추진될 예정으로 신산업 중 블루오션 격인 바이오 에너지 부문의 영향세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GS측은 “신성장 동력 요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바이오 에너지 산업의 초기 시장을 노려 자체적인 역량 제고가 중점”이라고 전했다.
GS 허태수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 등 어느 때 보다 전 세계 산업이 불안정세에 놓여있다"며 "친환경 바이오 산업과 디지털 중심의 균형있는 경영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산업 분야인 레드 바이오, 화이트 바이오, 그린 바이오 등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들과 제휴해 생태계 선순환으로 위기 극복의 열쇠를 모색해나간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