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전기료 인상에···한전 “유보됐던 연료비조정단가, 원상회복 된 것”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관련 안내' 발표 “분기별 조정폭 작동해 0원으로 조정” 소비자들은 다음달부터 요금 인상된 고지서 받을 것으로 보여
[이넷뉴스]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전력(한전)이 유보됐던 연료비 조정단가가 원상회복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은 23일 오전, 10월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했다.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는 키로와트시(kWh) 당 0.0원으로, 이는 전분기(-3) 보다 3.0원 오른 것이다.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논란이 일자, 한전은 23일 오전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관련 안내'를 통해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되며, 금일 4분기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요금 산정내역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연료비 조정요금은 분기별 연료비 변동분의 차이로 산정되며, 총괄원가 기초로 조정되는 전기요금(기본요금, 전력량요금)과는 별개라는 것이 한전 측 입장이다. 연료비 변동분은 최근 1년 평균 기준연료비와 직전 3개월 평균 실적연료비의 차이로 산정된다.
한전 측은 4분기 연료비 단가는 석탄, 유가 상승에 따라 +10.8원/kWh으로 급등했지만, 소비자 보호장치 중 하나인 분기별 조정폭(3원/kWh)이 작동해 0원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가 원상회복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전은 “이는 2021년 1분기 최초 도입 시 -3원/kWh가 적용된 이후, 2, 3분기 연속 유보됐던 연료비 조정단가가 0원/kWh로 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당장 다음달부터 인상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기료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8년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