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모스트, 폐플라스틱 활용 디자인·환경 융합 솔루션 제시

2025-11-26     김서준 기자
사진=업모스트 제공

[이넷뉴스]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업사이클링 브랜드 업모스트(UPMOST)가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정교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출신 텍스타일 디자이너 황보미 대표가 설립한 업모스트는 '친환경도 디자인 품질로 선택받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폐플라스틱을 섬유·가죽과 유사한 디자인 소재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업모스트가 자체 개발한 ‘REPE’ 시트다. 고품질 PE 계열 폐플라스틱을 선별해 접착제 없이 열압착 방식으로 성형하며, 0.01mm 단위 패턴과 색감을 구현한다. 기존 업사이클링 소재가 랜덤 마블링 형태에 그쳤다면, 업모스트는 100여 종 이상의 패턴과 질감을 제공해 취향 기반 디자인 선택 폭을 넓혔다. 해당 기술은 소재 특허 및 디자인 등록으로 이어지며 상업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구조 설계 또한 순환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다. 업모스트는 글루·스티치를 최소화한 단일 소재 구조를 적용해 금속 부자재만 분리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접착·재봉 공정 축소로 생산 에너지 사용을 줄였고, 제품을 펼친 상태로 배송해 물류 과정의 탄소 배출도 감소시켰다. DIY 키트·워크숍 형태로 제공되는 제품은 ESG 프로그램이나 환경 교육 현장에서 참여형 순환 경험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업모스트 제공

업모스트의 소재 라인은 LOOPPLA LEATHER, LOOPPLA LAMI, LOOP PLASTIC, LOOPPLA PANEL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패션뿐 아니라 조명·공간·가구 분야로도 적용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특히 조명 갓 제품은 조명을 켜고 끌 때 서로 다른 색감을 구현하도록 설계되어, 업사이클링 소재가 하이엔드 인테리어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업모스트 황보미 대표는 “플라스틱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없애는 선언’보다 어떻게 순환 구조를 설계하느냐에 있다”며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해체·재활용을 포함해 전 생애를 보는 업모스트의 모델이 기업들의 실질적인 ESG 전략 레퍼런스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업모스트는 GS리테일, 렉서스, KIA 타이거즈 등과 협업해 폐패키지·플라스틱 패널을 브랜드 굿즈·오브제로 재가공하며 폐기물을 브랜드 자산으로 순환시키는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jun@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