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톺아보기 ③] 액화수소, 수소 시장 효율성 극대화 기대···국내 관련 인프라 조성 촉진
고밀도의 액상수소로 운반 용이 적은 부피로 관리도 수월…국내 수소시장 블루오션 평택 수소 중심지로 급부상
[이넷뉴스]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이 한창인 가운데 액화수소의 효율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수소관리보다 관리나 운송, 활용면에서 월등한 효율성을 지녀 국내 액화수소 공장 신설도 줄을 잇고 있다. 수소시장 초읽기인 국내 기업들이 세계 수소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액화수소 경쟁력 제고가 필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의 액화수소 경쟁력 제고 및 상용화까지의 계획을 알아본다.
◇ 기존 수소보다 관리 수월…운반비 부담도 해결
30년 내 전세계 수소 수요량은 현재의 6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장기적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수소경제를 외치는 만큼 수소기술의 다양성도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수소를 액화화 한 액화수소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체라는 특성으로 부피가 줄어들고 운반이 수월해 활용도와 관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실제 액화수소는 기존의 고압기체형태보다 압축된 형태로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양은 최대 10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운송비 절감은 물론 운송과정에서의 탄소배출까지도 줄일 수 있는 효율성을 지닌다. 액화수소 부피 또한 기체형태와 비교해도 약 800분의 1로 감소효과를 보이면서 저장 및 관리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수소업계 관계자는 “수소경제에 있어 수소 단가가 중요한데 액화수소는 부피 및 운반 등 여러면에서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가져 수소산업을 앞당길 주요 핵심요소”라고 전했다.
◇ 울산 이어 평택 수소 메가스테이션, 수도권 액화수소 중심지 자리매김
앞서 국내 수소산업을 이끌고 있는 효성중공업이 울산에 액화수소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평택에도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이 자리잡는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상용화 안정의 일환으로 2024년까지 평택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평택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은 일반 가스에서 액화수소까지의 변환과정을 거쳐 국내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한다. 액화수소 변환 기술이 초읽기인만큼 메가스테이션에서 이뤄지는 기술고안과 상용화 확보가 곧 국내 수소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액화수소는 영하 253도로 매우 낮은 온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LNG냉열 방식을 사용하는데 생산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도 합리적이어서 상용화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측은 “이르면 3년 내에 평택을 중심으로 수도권 수소 충전소에서 액화수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액화수소 자체의 효율성이 큰 만큼 년 간 생산예정인 1만톤의 액화수소는 수소 자동차 상용화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2024년부터 고속도로 액화수소 충전소 확대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지역별로 굵직한 액화수소 공급망을 구축 중인 가운데 관련 수소 플랫폼 확대 사업도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적으로 수소 자동차 상용화 확대를 위해 국내 고속도로 등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시범으로 설치 운영한다.
가스공사 측은 “일반 승용차를 비롯해 화물차, 버스 등 수소차량 모델이 늘어나면서 이를 모두 호환할 수 있는 수소 플랫폼 확대가 우선적인 과제"라고 전했다.
민간 기업들과의 협력도 이어지면서 액화수소 상용화는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SK E&S와 GS칼텍스는 액화수소의 압축된 부피 장점을 살려 차량 주입속도도 1분가량으로 기존 휘발유 주입속도와 차이가 없도록 해 대중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 자체 수소생산망이 경쟁력
SK는 수소전담 조직을 구성해 5년 내 자체 수소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K는 “기존 충전소 사업에 수소사업을 추가하면서 자체 수소 생산 기술력이 곧 역량”임을 전하며 “2023년 수소 생산 3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최대 28만톤의 수소 생산력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SK E&S의 액화수소 공급과정에서 있어 사전에 밸류체인을 다져놓는 격으로 분석된다.
액화수소공장을 이끈 효성그룹도 액화수소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공급까지 나선다. 효성은 전국 30여개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자사 액화수소에 있어 수월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산업이 비교적 초읽기지만 고도의 기술력으로 핵심 기술력을 이끌어내는 국내 산업계가 내년에는 어떠한 수소시장의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