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탄소세 도입할 것”···에너지 공약 발표

26일, 국회서 공약발표 기자회견 열어 6가지 에너지 관련 공약 밝혀

2021-08-27     박민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청 제공)

[이넷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에너지 독립을 실현하고 탄소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26일 국회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따른 대전환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탄소중립과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은 인류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목표가 됐고, 세계 경제도 저탄소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에너지대전환은 일자리의 보고라고 밝힌 이 지사는 “강력하고 신속한 산업 전환과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우선,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에너지 업무를 통합한다. 이 지사는 “탈탄소 및 재생에너지 목푤르 적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국가 주도의 대대적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능동형 송배저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의 자유로운 생산, 공급 판매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 및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산업통상자뤙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업무를 하나로 묶고, 에너지 고속도록 건설, 유지를 포함한 에너지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세계를 선도하는 그린산업 강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전기차, 배터리, 수소차 모두에서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투자 세제 지원을 확대하며, 그린산업단지 조성에도 나선다.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 번째로 에너지독립을 실현하고 100만 개의 그린일자리를 창출한다. 이 지사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0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확충, 40조 원 수준의 민간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재생에너지산업 규제 개혁, 행정·금융·재정·세제 등 각종 지원 강화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고 미세먼지의 원인이기도 한 석탄발전소를 조기에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산업, 설비제조, 유통공급, 전력인프라, 친환경미래차, 배터리, 충전인프라 등의 미래그린산업으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100만 개 이상의 그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 번째로 지속가능한 혁신형 K-산업체제를 구축한다. 이 지사는 세계 여러 기업들이 추진하는 RE100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탈탄소의 위기에서 K-제조업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충분한 공급, 에너지 고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의 체질전환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산업전환 과정에서 일자리의 소멸과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이 지사는 공정전환을 다섯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전환이 필요한 기업에는 업종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노동자들에게는 체계적인 직업 재훈련을 거쳐 새로운 이라지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린산업전환을 위한 탄소세를 도입한다. 이 지사는 “탄소세수의 일정 부분은 산업전환 지원에 사용해 저탄소 그린산업으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며 “탄소세 일정 부분은 국민들에게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지급해 탄소세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선도적이고 능동적인 전환이 동반된다면 기후위기도 ‘그린강국 코리아’로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