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재계 수소시장 혁신공략···아시아 수소시장 핵심될까

산업통상자원부, 2030년까지 수소 단가 3000원 대로 인하계획 현대차, 독일 수소 인프라 기업과 협력···유럽-아시아 간 수소시장 시너지 기대 롯데케미칼, 기존 연료 구축망 통한 수소시장 선점 기대

2021-08-23     문경아 기자
국내 정재계, 수소산업 역량 제고 주력 (사진=The motley fool)

[이넷뉴스] 전세계 수소시장 촉진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정재계도 투자지원과 관련 정책수립이 한창이다. 전기 에너지 및 태양광 에너지에 이어 수소산업촉진이 견인하는 경제효과는 상당하다. ESG가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도 수소 기술, 플랫폼 개발을 장기적 경영의 이정표로 삼고있다.

 국내 정부는 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관련 방침을 수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 롯데 등 대기업들의 대내외 수소시장 공략, 투자가 필수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반 경영은 기존 경영처럼 강점부문에만 투자하는 선택적 방식이 아니다. 모든 산업부문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핵심자원인만큼 필수적이면서도 매출성과는 물론 기업의 장기적 잣대 요소로도 작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소 단가 하락 통한 상용화 촉진 예정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정부, 2030년까지 수소단가 인하 방침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수소단가 인하방침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현재 수소 kg당 약 1만원대의 단가를 3500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수소 기술이 수소플랫폼 상용화를 앞당기면서 국내 산업시장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ESG경영이 기업평가요소로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다 국내 산업기조도 수소기술개발 및 관련 인력 확충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조치는 필수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탄소중립이 전 국가적인 목표이자 과제인 가운데 수소산업 활성화는 의무다”라면서 “수소 단가 인하는 수소 산업 안정화 및 국내 기업이 전세계 수소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30년까지 수소 단가가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인하하게되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도 현실화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다.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가 되려 피상적인 정책수립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국내 수소정책처럼 중단기적인 평가와 이행계획 등이 수반되면 수소 경쟁력 제고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수소법 개정을 거듭해 나가면서 그린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수소시장에 관심이 높은만큼 정부의 지원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뒷받침을 약속했다.

현대차, 유럽 수소시장과 협력 (사진=fuel cells works)

◇ 현대차, 독일 수소 인프라 스타트업에 투자

 차량 매연이 탄소중립의 가장 큰 원인인 가운데 자동차 업계도 수소차량 촉진 방안을 공략 중이다. 정부의 지원책과 ESG기업 평가에 있어 탄소저감방침이 주요 요소로 작용하면서 현대자동차도 유럽 수소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독일 수소 인프라 기업 H2모빌리티와 협력을 체결하며 수소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2모빌리티는 약 6년 전부터 수소차량 인프라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독일 내 약 90여개의 최대 수소플랫폼을 운영 중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H2모빌리티 측은 “수소 충전소 등 자사의 수소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기업들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대자동차는 수소차량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양사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현대자동차 측도 “유럽 시장에서 독일이 수소산업이 가장 우수하게 구축된 나라”라며 “개인 중소형부터 대형트럭모델에도 수소연료를 도입해 아시아와 유럽시장의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수소시장공략 통한 매출증대 기대 (사진= The korean economic daily )

◇ 롯데케미칼, 매출 목표 상향 견인요소로 수소경영 꼽아

 롯데케미칼도 ESG경영의 일환으로 수소경영을 기반한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국내 수소공급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전하며 이에 따른 매출확보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 기술과 플랫폼 성장 등 수소경영을 활성화하고 2040년 내에는 수소경영이 매출증대까지 견인하는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기존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연료전지, 연료 충전소 등 공급망 구축이 수소공급을 더욱 원활하게 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수소시장 선점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단기적으로 2030년 내에 청정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수소공급체인을 구축해 실질 수소산업 적용률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약 4조 40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롯데케이칼 측은 “기존 연료전지 및 탱크, 지역별 발전소 운영을 기반으로 수소산업 운영이 용이하다”며 “수소선점요소를 놓지지않으면서 타 기업들과의 시너지 요소도 지속적으로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수소정책지원과 기업들의 대내외적 활발한 투자가 맞물려 새로운 산업 활성화의 물꼬를 터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산업요소의 등장 속에서 적절한 타진과 기존의 역량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넷뉴스=문경아 기자] mka92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