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KEA, 스트뢰마(STRÖMMA) 전세계 동시 오픈

스웨덴 시작으로 친환경 에너지 9월부터 공식 판매 1회용 건전지 판매 중단···모든 시장에 태양광 패널 제공

2021-08-20     박민호 기자
이케아 광명점 옥상의 태양광발전 시설. (사진=농어촌 파괴형 풍력 태양광 반대 전남연대회의 제공)

[이넷뉴스] 세계적인 가구 소매업체 이케아가 오는 9월부터 풍력, 태양열 발전을 제공하는 스트뢰마(Strömma) 구독 서비스를 전세계 동시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가정용 친환경 에너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던 이케아는 20일 해당 서비스 모델 ‘스트뢰마(STRÖMMA)’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재생 에너지 공급업체로 발돋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스베아 솔라(Svea Solar)사와 협력해 시작된 이 계획은 이케아가 유럽 전력 거래소 Nord Pool에서 전기를 구매하게 한 후 최종 소비자는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로써 최종 소비자 및 기업들은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다.

IKEA는 Strömma 계획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 에너지 운동을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년 건물의 조명, 난방 및 냉방에서 발생 하는 100억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 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KEA의 모회사 잉카그룹(Ingka Group)의 새로운 소매 비즈니스 관리자인 옌 가드버그는 "우리는 에너지의 미래가 재생 가능하다고 믿으며 지속 가능한 소스의 전기를 모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렴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Strömma 구독 서비스로 소비자는 변동 요금과 함께 고정 월 요금을 지불하게 되며 현재까지 자세한 가격 요금 정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픽사베이

◇ Strömma 계획, 전 세계적으로 동시 시행

이케아에서 제공되는 앱을 통해 사용자는 전기 사용량을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IKEA 태양광 패널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남은 에너지를 그리드에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현재까지 나온 구체적인 Strömma 계획의 청사진이다.

이번 Strömma 구독 서비스는 파리 협정에 명시된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가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순제로(net-zero)를 완성하겠다는 IKEA의 목표를 보여주고 있다. 

IKEA 스웨덴의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Jonas Carlehed은 "IKEA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고객이 배출하는 배기가스도 환경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사용할 때 가전제품, 조명, 스피커와 같은 전자 제품이 대부분이며 이는 IKEA 사용제품에서의 전체 탄소배출량 중 약 20%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2020년 기준으로 약 47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IKEA는 2025년까지 모든 시장에 태양광 패널을 제공할 것이며 각국이 전면적으로 Strömma 계획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기후 활동가 그룹인 Architects Climate Action Network (ACAN)는 최근 각국 정부가 기존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개조하는 데 투자하도록 장려하고 있어 궁극적으로 가정으로부터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ACAN의 사라 에드몬드(Sara Edmonds)는 각 나라들이 파리 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건물에 태양열 패널과 더 효율이 높은 단열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는 2900만 채의 주택이 있으며 이들은 전체 영국 배출량의 거의 20%를 차지한다"며 "이는 막대한 재정적, 조직적 투자 없이는 변하지 않을 엄청난 배출량"이라고 지적했다.

IKEA는 최근 조사 연구 기관 어스사이트(Earthsight)에 의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일부 제품에 사용된 소나무가  러시아 보호 산림에서 불법적으로 벌채 된 나무에서 나오고 있다며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논란으로부터 IKEA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 동참을 위해 1회용 건전지 판매를 중단했고 LED가 아닌 조명 제품은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