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모펀드, 재생에너지에 눈 돌리는 이유
사모펀드의 거인 칼라일 "미래가치는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자본 제공자로 지금이 적기
[이넷뉴스] 사모펀드의 거인 칼라일(Carlyle)사가 미래 지속 가능한 투자로 재생 에너지 발전 및 저장 프로젝트를 선택했다. 직간접 투자 및 이를 개발하는 회사도 설립했다. 칼라일의 인프라 공동 책임자이자 에너지 책임자인 푸야 고얄(Pooja Goyal)에 따르면 칼라일이 운영하는 기금은 새로운 벤처회사인 코피아 파워(Copia Power)에 최대 7억 달러를 투입하여 6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다.
코피아 파워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전력을 저장하고 일몰 후 이를 분배하기 위한 배터리 시설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은 화석 연료산업에 대한 지분 투자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블랙스톤 그룹(Blackstone Group Inc.) 및 KKR & Co.와 같은 경쟁업체가 점점 청정 기술에 대한 투자로 전환하고 있어 결국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칼라일의 자금 관리자는 재생 에너지에 대해 220억 달러의 사모펀드 투자를 공개했다. 이는 칼라일이 관리 중인 전체 사모펀드 자산의 16%에 해당한다. 이 투자계획은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사모펀드간 경쟁의 일환으로 대규모 투자 회사들이 전력 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개선하려는 국가적 과업속에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가 자금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금융 상품을 요구하고 국가 기반 시설 계획이 사모 펀드 회사에 잠재적인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저장 협회의 임시 CEO인 제이슨 버웬(Jason Burwen)은 “이 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새로운 자산으로써 가치가 있고 엄청난 양의 개발 전망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자본 제공자로서 좋은 시기다"라고 말했다.
◇ 화석보다 신재생에너지가 수익성 높아
칼라일은 탄소 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는 기술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회사를 위한 청정 전력 프로젝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칼라일 관계자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계약이 짧고 요금이 낮은 화석연료 유틸리티에 대한 전력 공급 계약보다 더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칼라일이 투자하는 코피아는 약 6기가와트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인 네바다주 전력 개발업체 테나스카(Tenaska Inc.)로부터 인수한 여러 프로젝트와 함께 착수된다. 테나스카라는 이 스타트업은 대기업 구매자와 향후 전력 구매 계약을 협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칼라일 관계자는 "우리가 보고 있는 가장 큰 기회는 200 메가와트에서 1 기가와트에 이르는 대규모 유틸리티 규모 개발에 있다"라고 말했다. 엄청난 규모의 전력 소비자들이 청정 에너지에 대한 장기 계약을 모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기업 조달상 신재생에너지의 성장 전망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칼라일은 지난해 구글이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에너지로 하루 24시간 운영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 프로세스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칼라일의 추진력은 경쟁자들이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투자 부문에서 최고의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약 6490억 달러를 관리하는 블랙스톤은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청정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사는 옥상 태양열 설비 건설업체인 알투스 파워(Altus Power Inc.)의 대주주며, 작년에 아이파(Aypa Power)를 인수하여 재생 에너지 저장에 대한 대규모 사모 투자를 한 회사 중 하나다.
사모펀드 회사들은 또한 글로벌 인프라회사로 처음 시작해 지금은 큰 기업이 된 블랙록(BlackRock Inc.)과 같은 경우도 있다. 또 올해 재생 에너지 기금으로 27억 5000만 달러를 모금한 스톤픽 파트너스와(Stonepeak Partners)와 같은 소규모 인프라 전문사들도 점점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중이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