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제로에 도전하는 타이슨
월마트, 204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도전 친환경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
[이넷뉴스] 최근 환경 트렌드가 유통업계 주요 의제로 자리 잡으며 환경 마케팅이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밀접한 기업들은 기업 성적뿐 아니라 친환경 움직임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
이제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기업 경영에 있어 환경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식품 생산 대기업 타이슨 푸드(Tyson Foods)와 월마트가 각각 2050년과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최근 밝혔다.
미국 스프링데일에 본사를 둔 타이슨 식품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30%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고 30일 발표했다. 타이슨 식품에 따르면 이 목표는 회사의 모든 글로벌 운영과 공급망이 대상이며 지구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 회사 관계자는 "타이슨 식품은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 요구되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배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슨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타이슨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식품 및 음료 부문에서 가장 먼저 탄소배출량 감소 목표를 승인받은 회사"라며 "우리는 이 환경산업을 선도자로서 계속 추진하고 팀원, 소비자, 고객들과 함께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타이슨푸드는 자사의 새로운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부 이해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의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사에서 우선 순위로 정한 주요 영역은 ▲ 2023년 말까지 지구 기온 상승 제한에 맞춰 배출 기준 지속 하향 ▲ 2030년까지 국내 사업 전반에 걸쳐 50%의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 확보 ▲ 2025년까지 2백만 에이커에 달하는 토지 관리 목표 달성 ▲ 2025년까지 5천만 에이커의 방목지 확장 ▲ 2030년까지 전 세계 공급망 전체에서 삼림 벌채 중단 등이다.
타이슨 푸드 사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도니 킹은 "우리는 좋은 음식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고 지구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우리의 계획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 회사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또 "파트너십과 협업이 매우 중요할 것이며 우리는 고객, 공급망 파트너 및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순제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이슨 푸드사는 자사의 지속가능성 목표가 UN 지속가능 개발 목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타이슨 식품은 지속적인 환경보호 작업의 일환으로 세계야생생물기금(World Wildlife Fund Forest Land and Agriculture)에 참여하고 있다. 또 세계자원연구소, 자연보호기금, 환경보호기금, 세계야생생물기금과 같은 기관과의 파트너십과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타이슨 식품은 투자, 재생 에너지, 토지 관리, 삼림 벌채, 분뇨 관리, 농장 에너지, 사료, 비료, 장내 메탄 및 외부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기존의 탄소제로 정책을 지속하고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슨 식품은 그동안 환경 보호에 대해 상당한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었다. 이에 환경 보호 기금의 선임 이사인 제니 알렌은 "타이슨 식품이 탄소배출 순제로를 비즈니스 필수 요소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매우 고무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다음 단계에 따라 결정된다"며 "실행 계획과 중간 목표를 정하고 규모에 맞는 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타이슨사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타이슨 식품은 월마트에 중요한 공급자다. 이 거대 유통회사는 최근 순 제로 배출 목표에 대한 투자금을 2040년까지 100%로 올렸다. 월마트 역시 지속가능성에 대한 동기를 공급 업체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타이슨 식품은 공급 업체들에게 새로운 목표에 부합할 것을 요청하며 월마트의 요구조건에 따르고 있다.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