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서울정상회의 개막 D-5, 어떤 주제 다뤄지나

5월 30~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열려...12개국 정부·국제기구·기업 등 참여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 경제 5가지 주제로 기조연설, 패널 토론 진행 문 대통령, 31일 정상포럼 세션 의장 맡아...靑 ”27일 P4G 정상회의 관련 상세 내용 공개”

2021-05-25     양원모 기자

[이넷뉴스] 우리나라가 처음 주최하는 환경 분야 다자 협의체인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이하 P4G 서울정상회의)’ 개최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회의 이후 3년 만의 개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택트(Ontact) 형식으로 진행된다. 

 

◇ 12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 기업 등 파트너로 참여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녹색 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의 약자로, 한국을 비롯해 덴마크·네덜란드·베트남·멕시코 등 12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P4G는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 달성’을 주제로 2년마다 개최된다. 2011년 덴마크가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녹색 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출범한 글로벌녹색성장포럼(GGGF)이 모태다. 

P4G는 유엔의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 경제 5가지에 집중한다. P4G 서울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P4G는 SDGs의 마지막 17번째 목표인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며 “P4G의 P가 파트너링(Partnering)을 뜻하는 것처럼 어느 한 나라가 아닌 선진·개도국과 정부·기업·시민 사회 등 이해 관계자 모두의 참여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P4G 서울정상회의는 당초 지난해 6월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같은 해 4월 연기가 결정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P4G 정상회의를 내년으로 미뤄서라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의 ‘녹색 리더십’을 강력하게 발신한 것”이라 답했다고 한다.  

자료=P4G 서울정상회의 준비기획단

 

◇ 본 행사 및 특별 세션으로 구성...’서울 선언문’ 담길 내용 주목

P4G는 5월 30~31일 열리는 본 행사에 앞서 일주일간 녹색 미래 특별 세션 주간을 진행한다. 특별 세션에선 ▲탄소 중립 실천 ▲그린 뉴딜 ▲시민 사회 ▲해양 ▲생물 다양성 ▲녹색 기술 ▲산림 ▲녹색 금융 등 10개의 환경 관련 주제가 다뤄진다. 이후 본 행사에선 5가지(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 경제)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세션별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행사 마지막 날 채택될 서울 선언문 내용이다. 서울 선언문에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사회 노력, 파리 협정(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및 SDGs 달성 실천, 시민 사회·기업 미래 세대 등과의 소통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전 세계에 탄소 중립(Net Zero)을 촉구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협약이 시행되는 첫해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P4G 서울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유연철 단장은 “2021년은 파리 협약에서 약속한 계획을 이행하는 대여정의 첫해”라며 “P4G 서울회의는 ‘더 나아지고 더 푸르른 재건’을 위한 국제 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기후 행동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24일 P4G 서울정상회의 준비 행사에서 구체적인 개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청와대)

 

◇ 특별 세션 기간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27일 상세 내용 공개

한편 녹색 미래 특별 세션 기간에는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도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25일 업계 및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 P4G 서울정상회의가 본 행사 하루 전날이다. DDP는 현재 녹색 미래 특별 세션이 진행되고 있으면서 30~31일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된 곳이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탄소 중립 범부처 전략 회의에서 직접 출범 계획을 알린 민관 위원회다. 당시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 대응은 인류 생존과 미래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며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청와대는 오는 27일 P4G 서울정상회의 관련 상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문 대통령은 5월 30일 공식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정상포럼 세션 의장으로 녹색 회복·탄소 중립·민관 협력 등 회의를 주재하며 실시간으로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넷뉴스=양원모 기자] ingodzone@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