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최태원 “롤링플랜 전환 필요”
16일, 대한상의서 출범식 개최 산업부 장관 등 20여 명 참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당부
[이넷뉴스] '탄소중립 산업전환추진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위원회가 탄소중립 플랫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공동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문동준 석유화학협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 부문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해 결성된 위원회는 탄소중립 정책을 심의하고 이행을 점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변화를 이대로 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휘위기를 지구와 인류를 살리기 위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힌 최 회장은 “탄소중립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다. 산업발전이 에너지 혁명으로 이뤄졌지만 탄소배출 때문에 기후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위기를 넘겨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업종별·기업별 여건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솔루션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제시된 탄소중립 전략은 지금의 기술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새롭게 나타날 혁신기술을 반영하는 롤링 플랜(Rolling Plan)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정부, 기업, 전문가를 포함, 벤처기업, 미래세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의견이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반영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로탄소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라고 말한 빌 게이츠의 발언을 인용한 최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그의 말을 지지하며 우리 기업들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산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방식을 택하며, 저탄소와 디지털 기술 등 우리산업의 강점을 신산업 창출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것을 세 가지 기본 방향으로 설계했다.
핵심 추진과제로는 ▲기술혁신 집중 투자 ▲탄소중립 전환 비용 부담 완화 방안 발굴 ▲강력한 법적 기반 구축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과 비전 수립 ▲ 민간의 자발적 탄소중립을 위한 소통 다섯 가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