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충전 중인 대한민국 전기차’로 본 국내 전기차 산업의 현주소와 전망

국내 전기차 산업과 정책의 실상을 밀도 있게 조망 보급이 아닌 산업화로의 전환 강조

2021-02-19     박민정 기자
충전 중인 대한민국 전기차 표지. (이미지=한울엠플러스)

[이넷뉴스] 우리 정부는 지난 10년간 전기차 보급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전기차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져 차량 구매 보조금 등 지원책에 대한 뉴스가 연초마다 나오고, 기술 발전으로 늘어난 주행거리 등도 꾸준히 기사화된다.

그리고 미국의 전기차 테슬라의 인기는 전기차를 잘 모르는 국민도 새로운 모델의 출시나 가격, 적용된 신기술을 알 정도로 높다. 이렇듯 전기차는 관심의 대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표면적 인기에 비해 국내 산업과 시장을 제대로 파악한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충전 중인 대한민국 전기차>의 저자는 산업 현장을 발로 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산업의 실상을 밝히고 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 기자로서 우리나라의 전기차 산업과 정부 정책, 관련 산업계를 취재하고 실제 이용자 및 당사자들을 만나 얻은 현장의 소리를 책에 담았다.

책은 크게 한국 전기차의 역사와 실패한 정책 사례, 국내 전기차 산업의 잠재력을 살펴보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열 가지 개선 방안을 제언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막대한 예산 집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된 전문 기업 하나 없고 테슬라 같은 스타 기업은 나타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국내 산업의 실태를 다루고, 보조금 혜택이 대부분인 정부의 전기차 보급·산업 정책에 따른 관련 업계의 실상을 조망하며 우리나라 전기차 정책이 산업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 산업과 시장이 처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관련 업계와 정부 정책의 방향과 대안을 전문가 시각에서 제시한다. 이와 함께, 구매자가 전기차를 선택할 이유와 점검 포인트 등도 소개한다.

이 책은 국내 유일하게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과 정책의 실상을 밀도 있게 조망한 책으로, 단순하게 ‘전기차’라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자동차 시대를 맞아 우리 산업이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변화할 것을 주문한다.

◆ 박태준 지음/한울엠플러스㈜/232쪽.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