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요 IT 트랜드 ②···가트너, 2021년 최고의 9가지 전략적 기술 트렌드 발표

가트너, 분산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의 미래 트랜드포스, DRAM과 디스플레이 경쟁 치열 예상 사람은 여전히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

2021-01-13     신종섭 기자
가트너는 사람은 여전히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이라고 밝혔다.(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넷뉴스] 가트너는 인간 중심(People centricity), 위치 독립(Location independence), 탄력적 전달(Resilient delivery ), 이 3가지가 올해를 이끌 전략적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자율주행 자동차, 수소 연료,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산업 등이 유망하다고 봤다. 트렌드포스 역시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꼽았고, 이어 디스플레이 기술과 5G, 6G 기술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이번 기사는 지난 회에 이어 IT분야 리서치 전문기업인 가트너(Gartner)와 한국의 KIAT, 시장조사업체인 트랜드포스(Trend Force) 등이 예상한 2021년 주요 IT 트랜드를 살펴본다.

미래를 변화, 구성하기 위한 조직의 유연성 필요

가트너는 2021년도 최고의 9가지 전략적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행동인터넷(IoB, Internet of Behavior), 총체적경험(Total Experience), 개인정보보호 강화컴퓨팅(Privacy enhancing computing), 분산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 어디서나 운영 가능(Anywhere Operation), 사이버 보안 메시(Cybersecurity mesh), 지능형 복합 비지니스(Intelligent composable business), AI 엔지니어링(AI engineering), 그리고 초 자동화(Hyper automation)가 그것이다.

여전히 사람은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에 있다. 거기에 더해 어디서나 비지니스를 할 수 있고, 적응력이 강한 조직이 모든 ​​유형의 혼란을 극복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밝혔다.

행동 인터넷(IoB)은 데이터를 사용해 행동을 변경하는 것으로, 일상 생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이 증가함에 따라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를 통해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다만 지역마다 다른 개인 정보 보호법은 이의 채택과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총체적경험의 목표는 기술에서 직원, 고객 및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교차하는 전반적인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다. 모든 경험을 긴밀하게 연결하면 비즈니스를 복제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경쟁 업체와 차별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도 했다.

개인정보보호 강화 컴퓨팅(Privacy-enhancing computation)에는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 분석할 수 있는 신뢰 환경, 분산된 방식으로 처리 및 분석 수행, 알고리즘과 데이터 암호화 등 데이터를 보호하는 세 가지 기술이 있다. 이를 통해 조직은 기밀성을 유지하면서 지역 및 경쟁 업체와 안전하게 연구 공동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분산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서로 다른 물리적 위치에 분산하는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리면서도,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자체 클라우드를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가트너는 이를 클라우드의 미래라고 단언했다.

원격 환경에서 고객, 직원,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어디서나 액세스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IT를 운영하는 것과 기업이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동화 해야한다는 것은 서로 밀접해 보인다. 가트너는 “초 자동화의 경우 효율성, 속도 및 민주화가 필요하다.”며, “효율성 및 비즈니스 민첩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조직은 뒤쳐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보안 접근 방식 또한 현재 요구 사항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확장 가능하고, 유연하며, 안정적인 사이버 보안 제어에 대한 분산 아키텍처 접근 방식인 사이버 보안 메시를 전략적 기술로 꼽았다.

“기업은 정보에 더 빠른 액세스를 가능하게 하고 더 나은 통찰력으로 정보를 보강하며, 해당 통찰력의 의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능형 컴포저블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력한 AI 엔지니어링 전략은 AI 모델의 성능, 확장성, 해석 가능성 및 안정성을 촉진하기에 기업에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이엔드 TV 시장, 올 하반기 새로운 경쟁 구도 치열해질 것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지난해 12월, 코로나와 한국판 뉴딜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2021 KIAT 10대 유망 신산업을 발표했다. 기술보다 ‘산업’에 초점을 맞춰 10대 신산업을 선정했다.

자율주행 패키징(Autonomous Driving Packaging), MaaS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Hydrogen fuel Cell Mobility), 고청정 LNG선박(Green-Ship), 모바일 헬스케어(Mobile Healthcare), 개인맞춤형 정밀의료(Personal Precision Medicine), 인공지능 홈 서비스(AI Home Solutions), 인간공존형 물류로봇(Human-friendly Logistics Robot), 청정수소생산(Green-Hydrogen Production), AI 반도체(AI Semiconductor) 등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수소 연료,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이 주류를 이룬다.(표 참조)

   출처 : KIAT 홈페이지

KIAT는 “이번에 선정한 10대 유망 신산업은 우리 산업계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며 “선정된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AT가 산업에 중심을 뒀다면 트랜드포스는 기술에 초점을 뒀다.

EUV, NAND 플래시 스태킹 기술 150 개 이상 레이어, 5G, 6G, 사물 인텔리전스, AR 안경과 스마트 폰의 결합,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폴더블 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 MiniLED 및 QD-OLED, HPC 및 AiP, 칩 제조업체 AI, IoT 시장 확장 지속, 액티브 매트릭스 MicroLED TV 등이다.

특이하게도 트랜드포스가 뽑은 기술 중에는 삼성전자가 많이 눈에 띈다.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violet) 공정 적용 반도체 공장을 세운 삼성이 DRAM 산업에서 2021년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업계 최초로 액티브 매트릭스 Micr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대형 MicroLED 디스플레이 도입은 대형 디스플레이 개발에 MicroLED 통합의 시작을 알렸다며, 마이크로 LED 제조업체의 가장 큰 과제는 기술과 비용이라고 했다.

NAND 플래시 공급 업체는 2020년 메모리 스태킹 기술에 도달한 후 150개 이상의 레이어를 목표로 하며, 단일 다이(single-die) 용량을 256/512Gb에서 512Gb/1Tb로 개선할 것이라 예상했다.

5G 역시 중요하다고 봤는데, 사업자들이 대규모로 5G 독립형 아키텍처(SA)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6G 배포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가 IoT에 통합, 전체 업그레이드 되면서 사물인텔리전스로 진화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의료 분야에서 대규모 채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1년에 스마트 폰이 증강 현실(AR) 안경의 컴퓨팅 플랫폼 역할을 하는 스마트 폰 연결 디자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앞으로 운전자 모니터링의 주요 응용 프로그램은 보다 활동적이고, 안정적이며, 정확한 카메라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또한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혁신에 방점을 뒀다.

휴대폰은 물론 노트북에서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채택이 증가하는 한편,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간의 경쟁, 특히 미니 LED 백라이트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또 QD-OLED는 백색 OLED의 실행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HPC 칩 패키징의 경우 4세대 CoWoS(Chip-on-Wafer-on-Substrate) 및 Co-EMIB 기술로 전환될 것이며, AiP는 5G mmWave 장치에서 점진적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5G 통신 및 네트워크 연결 수요에 힘입어 AiP 모듈은 먼저 스마트 폰 시장에 진출한 다음 자동차 및 태블릿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칩 제조업체는 사물지능(AIoT)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시장 요구에 따라 제 시간에 포지셔닝할 수 없었던 칩 제조업체는 단일 시장에 대한 과잉 의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21년도에도 코로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기존의 5G, 6G의 정착과 활용, AI와 융합하면서 업그레이드 되는 기술들, 보안과 클라우드 등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점은 코로나로 인해 기술 속의 휴먼 리소스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는 점이다.

 

[이넷뉴스=신종섭 ] news@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