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홍성군, 분뇨 에너지화 시설 운영···전국으로 퍼져나갈까

경기도, 89억 투입해 에너지화 시설 설치 홍성군,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부가 가치 창출

2020-12-15     이효민 기자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사진=경기도청 제공)

[이넷뉴스] 지자체들이 가축분뇨를 기반으로 액비와 전기 생산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로 여겨졌던 가축분뇨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경기도, 대죽리에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운영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천시 설성면 대죽리에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업은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친환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죽리 주민들은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89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12월 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다. 시설에서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하루에 7,500키로와트(K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음식물폐기물 29톤과 분뇨 70톤을 처리하게 된다.

700도의 발전기 폐열은 인근 시설채소 농가로 공급하며, 소화액은 농경지에 액비로 살포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별 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늘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unsplash))

◇ 홍성군, 내년부터 가축분뇨에너지화 시설 운영

충남 홍성군은 2021년부터 가축분뇨에너지화 운영에 돌입한다. 홍성군 결성면 원천마을에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이 설치됐으며, 사업에는 총 98억 원이 투입됐다.

시설에서는 하루에 110톤의 분뇨를 처리하게 되며, 바이오가스 포집 및 발전기를 통한 전기 생산 공정에 들어간다. 홍성군 주민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악취를 줄이고, 바이오가스 생산을 통한 부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홍성군은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성군과 경기도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이 전국 지자체의 분뇨 에너지화 사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넷뉴스=이효민 기자] news@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