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곤란 쓰레기?···NO! 재활용 상품이 뜬다

리바이스키즈, 리사이클링 데님 팬츠 선보여 SK텔레콤,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성공

2020-11-17     이효민 기자

[이넷뉴스] 쓰레기로 여겨졌던 재활용품이 새옷을 입고 재탄생하고 있다. 플라스틱 등을 폐기하거나 재활용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정을 거쳐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물품으로 재탄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세드림이 리사이클링 데님 팬츠를 선보였다. (사진=한세드림 제공)

◇ 데님팬츠도 리사이클링으로

국내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은 지난달 리사이클링 데님 팬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이클링 데님 팬츠는 페트병 등 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프리브 소재로 만들어졌다. 리프리브는 제조 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보온, 발수, 냉각, 흡습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한세드림 리바이스키즈 남인영 기획MD는 “최근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노력은 이제 모두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지속 가능한 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리바이스키즈의 이번 친환경 제품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활용 안테나. (사진=SK텔레콤 제공)

◇ 연간 30만 톤 플라스틱 줄일 수 있어

지난달 SK텔레콤은 장비 협력사와 약 2년간 연구한 끝에 통신안테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연간 페트병 100만 개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통신 안테나 제조업체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통신 안테나 플라스틱 레이돔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재활용 레이돔은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돔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재활용 제품 인증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SK텔레콤 측은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은 일반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내년에만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협력사와 손잡고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넷뉴스=이효민 기자] hyomin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