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석 칼럼] 분산에너지활성화 및 RE100 전환 최적의 대안 KPP수력발전을 다시 주장한다
이넷뉴스 = 충청남도는 며칠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5개 시·도의 염원이 담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지난 6월 19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령·서천 지역구 장동혁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별법은 9개 시·도 총 35명의 국회의원이 발의에 동참한 특별법 제정안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특별법은 폐지지역 지원 뿐만 아니라 세계 탄소중립 전환 시장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충청남도는 탄소중립경제를 기치로 10경 수준에 달하는 세계시장 선점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그 어떤 효과적인 대체 에너지 발전방안이 있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검토 중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총 58기 중 절반인 29기는 보령, 당진, 서천, 태안 등 충남에 위치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발전량의 34.2%를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최근 RE100 전환 및 탄소중립을 위한 석탄화력발전 규제정책이 가속화되면서 발전소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화력발전소 폐지의 대안으로 발전 5사(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는 여전히 풍력•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대안도 다양하게 검토돼야만 한다.
녹색삶지식원(이사장 이상희 전 과기부 장관)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혁신적인 발전 대안은 사람의 모습을 닮은 인체형 친환경 KPP 수력(부력·중력)발전기 채택이다. KPP발전기는 물과 공기로 가동되는 4무(무탄소, 무공해, 무연료, 무중단) 발전기이다. 물과 공기를 순환시켜 대기중의 미세먼지나 중금속을 걸러낸다. 그리고 대기중의 바이러스를 입자를 물로 정화시킨다. KPP는 1MW발전소 건축부지가 약 90평에 불과하다. 가동 중단하는 발전소에 KPP 발전기를 추가 구축하면 송전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발전소는 송전망 인프라가 거의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물론 신재생 대체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이 지난 5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좋게 생각하면 KPP발전소를 위해 제정된 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KPP발전소는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산업현장, 아주 좁은 공간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강력한 탈중앙화 발전 대안이다. 하지만 발전 5사들은 아직도 KPP 수력발전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지 여전히 관망 중이다. 태국에서 수년간 가동되고 있고, 이라크, 몬테네그로 등의 해외에서는 이미 중대형 발전소로 구축 중인 검증된 신재생 에너지 발전방식을 발로 뛰며 찾는 것이 아니라 누워서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녹색삶지식원이 KPP 발전을 산업계의 RE100 전환 대안, 치솟는 전기료 부담을 줄여줄 획기적 친환경 발전방안으로 주장하는 동안, 그나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당면한 전기에너지 확보 대안이 없는 제조공장이나 IDC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들이다. 전기의 대량 소비자들만 이런 대안을 찾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자들이 전기공급 계획을 요구하면 한전에서는 마땅한 대안 없이 5년 후에나 공급 가능하거나, 송전철탑 등의 인프라 구축이 어렵다는 이유로 장기 공급계획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ESG경영 실천운동 차원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가동 중단 발전기 대신에 가동 중단과 동시 KPP 발전기 구축을 검토할 것을 건의한다. 발전소 유휴 부지에 설치할 수 있고 지하 매설이 가능한 최소면적의 활용과 기존 그리드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친환경 KPP 발전소로 대체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 지금처럼 방치하거나 대응이 늦을 때 이들 발전소는 큰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 동안 외면해왔던 무한동력 발전 방식들이 최근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초기 발화 즉 이그나이트(Ignite) 전기를 소형 배터리 또는 최소한의 동력을 이용해 발화시키고, 그 이후에는 자체 생산동력으로 가동되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발전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에너지 혁신 벤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또 녹색삶지식원이 줄곧 주장해온 영구배터리 원자력전지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여 혁신 모빌리티 장치들에 대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들이 바로 탄소중립, RE100 전환을 위한 국가에너지정책 대안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ESG경영의 핵심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발굴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이넷뉴스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넷뉴스] news@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