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수협중앙회, 어업인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 나서
지역별조합장협의회장과 수산단체가 참여하는 ‘일본 원전 오염수 대책위원회’ 구성
이넷뉴스 = 일본이 계획한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진 가운데, 수협중앙회는 전국 단위 조직을 꾸려 국내 수산업계의 목소리를 결집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수산물 소비급감에 따른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18일 수협중앙회는 지난 17일 지역별조합장협의회장과 수산단체가 참여하는 ‘일본 원전 오염수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하고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 이같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방류 강행에 대비해 국내 수산물의 안전한 생산·유통과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산물 안전관리체계 강화 ▲수산물 소비촉진 전개 ▲국내 수산물 안전성 홍보 ▲어업인 지원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수산업계는 오염수의 방류 사실 자체만으로 수산물 소비급감으로 이어져 어업인과 수산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될 경우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책위는 서해, 서남해, 남해, 동해, 제주 등 5개로 나눠 권역별로 대책위를 구성하고, 수협중앙회장이 모든 권역을 총괄하는 대책위원장을 맡는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등 국내 수산단체들도 대책위의 협력기관으로 함께 한다.
대책위는 수산물의 안전한 생산과 유통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방사능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 지정이 될 경우 오는 8월부터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정밀검사를 확대해 수산물 안전도 집중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노동진 총괄 대책위원장(수협중앙회장)은 이날 대책위 회의를 주재하며 “전국 수협을 비롯한 모든 수산인의 역량을 총결집해 원전 오염수 문제로 인한 수산업의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도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수산업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7 전남 완도군청에서 개최된 전남권역 수산정책 방향 생산자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송 차관은 “정부와 생산자 모두 국민들이 국내 수산물을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생산 환경 조성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수산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넷뉴스 = 이효민 기자 hyomin7@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