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 나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넷뉴스 =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TES-AMM)가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14일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 갈프)와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갈프 본사에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Sustainable Battery Solutions, SB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갈프는 석유∙가스 중심의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269억 달러(약 35조 6400억 원)다.
테스∙갈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포함한 남유럽 지역에 거점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 전역에 걸쳐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자전거 바퀴의 중심축 허브와 바퀴살 스포크가 펼쳐진 것처럼,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 효율을 극대화한다.
한국∙포르투갈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4월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 포르투갈 총리 방한 시 설립된 한-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의 한국 측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교두보 삼아 테스를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뿐 아니라 태양광 연계 전기차 충전소,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해상풍력기반 그린수소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홀버그(Thomas Holberg) 테스 지속가능배터리유닛 글로벌부사장은 “갈프와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갈프는 지속가능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행보에 테스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 3사는 유럽 지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적극 협력하게 된다.
업계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더불어 배터리 소재까지 연계하는 등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업체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넷뉴스 = 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