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중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입지 굳힌다

옌청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협약 체결

2023-05-07     김진성 기자
폐배터리,E-Waste 리사이클링 글로벌 거점.(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이넷뉴스 = 7일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인 중국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을 추가 확보하며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옌청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 테런스 응(Terrance Ng) 테스 회장, 탄 빙(Tan Bing) 지사이클(Z-Cycle) 회장, 안정훈 SK차이나 실장,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남경법인)는 자회사 테스가 포함된 중국 현지 합작법인 지사이클과 함께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연면적 8000제곱미터(㎡) 규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시설을 설립·운영한다. 

총 2단계로 나눠 건설되며 1단계 시설은 연내, 2단계 시설은 2024년 준공 및 운영을 목표로 한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를 포함한 양극재·음극재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파우더까지 추출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기존 폐배터리 후처리 시설 1개소,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시설 3개소에 이번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까지 더해 중국 내 총 5개의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의 목표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의 실현이다. 

전 세계 23개국 50개에 달하는 거점 네트워크를 활용한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자전거 바퀴의 중심축 허브와 바퀴살 스포크가 펼쳐진 것처럼,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으로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국내외 배터리 산업계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순환체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대표는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이번 중국 장쑤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 확보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다. 당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혁신기술 발굴 및 공동개발을 위한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Tech Open Collaboration)’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SK에코플랜트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방형 기술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무역협회 등 공공기관과 SK증권,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도 참여해 정부자금 지원, 투자 유치 등 분야에서 힘을 보탠다.

공모전 모집 분야는 크게 ▲신에너지 ▲탄소저감 시스템 ▲친환경 자재 ▲폐기물 처리 ▲해상풍력 등이다. 모집 분야 기술에 특화된 ‘예비창업자 및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서류 접수는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SK에코플랜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넷뉴스 = 김진성 기자 jin@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