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서울 등 6개 지역에 수소버스 400대 보급

수소버스 보증기간, 기존 5년 50만km에서 9년 90만km까지 연장 지원

2023-04-03     임효정 기자
인천시 친환경 수소버스. (사진=인천시 제공)

[이넷뉴스] 정부가 6개 지역에 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산업부)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을 수행할 6개 지자체(서울, 인천, 부산, 세종, 전북, 경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공모에 8개 지자체가 총 705대(저상 363, 고상 342)를 신청한 결과, 수소버스 보급의지가 높은 6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인천이 130대(저상100, 고상30)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75대(저상50, 고상25), 부산 70대(저상40, 고상30), 세종 45대(저상 45), 경남 40대(저상 25, 고상15), 서울 40대(저상 4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은 수소버스 400대(저상300, 고상100)의 연료전지시스템 교체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수소버스의 보증기간을 기존 5년 50만킬로미터(km)에서 9년 90만km까지 연장 지원받게 된다.

지자체 선정기준은 대규모 수소수요 발생을 고려하여 수소생산, 충전기반, 버스 보급일정 등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이에 따라 수소경제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수소 수급 불안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성능기준 부여 및 사용 후 연료전지시스템재사용·재처리 전담기관 설치를 추진함으로써, 보조사업 집행뿐만 아니라 폐연료전지 산업에 대한 표준화·인증체계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소버스 시범사업은 수소상용차 시장 확대 및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대규모 수소 소비처 발굴을 통한 수소생태계 확장, 대중교통수단에 수소 적용을 통한 수소의 안전성 홍보 등 수소사회 진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2월 수소버스를 대량으로 보급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 지자체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 보급에 착수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수소버스 보급의지가 높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가 성숙한 지자체를 선정해 정부와 수소업계가 인센티브를 중점 지원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소버스 대량보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고, 수송부문에서 수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소상용차를 중점 보급한다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보급되는 수소버스 400대의 수소소비량은 수소승용차(넥쏘) 약 2만 대와 같아 수소 생산·유통 등 수소생태계 전반을 확장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넷뉴스=임효정 기자] im@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