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대한상의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지속가능연계대출’이란?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2023-03-16     박민정 기자
대한상의-KB금융그룹 SLL 협약식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이넷뉴스] KB금융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지원에 나선다.

16일 오전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대한상의)와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식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 권성기 KB국민은행 부행장, 서석홍 용인상의 회장, 박성권 화성상의 회장 등이 자리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대한상의는 ▲ESG 목표 확인서 발급 ▲ESG 연간 성과 측정 및 평가 등을 담당하고, KB국민은행은 ▲대출 및 우대금리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에게 최대 1.0%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 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SLL형)’ 상품을 4월 중 출시한다. 이를 통해 총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중소기업에게 지원된다.

아울러 KB금융은 대한상의와 함께 ‘ESG 교육 및 컨설팅 지원’, ‘지방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 지원’, ‘탄소중립 등 ESG 정책 및 정보 공유’ 등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협력한다.

KB금융은 중소기업에 대한 ESG 경영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이 함께 추진키로 한 ‘지속가능성연계대출(Sustainability Linked Loan, SLL)’은 ESG경영이 부각되면서 크게 성장했다.

지속가능연계대출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ESG 목표 및 평가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면 금리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뜻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금융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국제금융공사(IFC)가 작년 1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SLL규모는 3660억 달러로 2020년 1330억 달러 대비 181% 크게 늘었다.

이 서비스 이용 희망 기업은 별도의 비용 없이 상의가 제시하는 KPI(핵심성과지표) 9가지 중 1가지를 선정해 목표선정 및 신청서 작성 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KB국민은행에 제출해 대출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대출신청 1년 후 해당기업이 목표달성을 못 한 경우 차년도에 더 이상 금리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KP는 에너지사용량, 폐기물배출량, 용수 사용량, 환경경영시스템 체계 구축,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 체계 구축, 고충처리 절차, 장애인 고용률, 윤리헌장 및 실천규범 수립, 반부패 경영체계 구축 등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부진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양 기관간 업무협약 체결은 ESG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뿐만 아니라 ESG경영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넷뉴스=박민정 기자] parkminjung@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