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캐피탈'의 자본에 '현대차'의 혁신 기술 총집합
지난 6월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후 H2 미래사업 '청사진' 
8월 중순까지 TOP 수소기업 접촉...모든 기술공유 '전략적 파트너'로 동행
현대차-SK-포스코-효성, '수소위원회' 시너지 효과 클 듯

[이넷뉴스] 현대차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수소경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지난 2019년 충북 충주의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공장 신축공사 기공식’에서 수소차와 관련한 ‘FCEV 비전 2030’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개발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6월10일 경기도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방안을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과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수소경제 프로젝트가 첫 시동을 걸면서 국내 참여 기업들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크래들'과 '포스코캐피탈'은 이달부터 8월까지 독일에서 수소경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기술 솔루션으로 무장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까지 지원하는 'H2 챌린지'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2021년 6월10일 경기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방안을 논의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쨰)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와 함께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현대차그룹 제공)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 번째)이 2021년 6월10일 경기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방안을 논의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쨰)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와 함께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이 독일에서 개최하는 이번 수소 스타트업 챌린지는 개방형 혁신 이니셔티브로 참여하는 스타트업, 학계, 중소기업이 모두 수소기술 솔루션을 공유하고 현대, 포스코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공동 개발될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 자금 조달 또는 기술검증(PoC) 까지 진행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이는 현대, 포스코가 수소경제 스타트업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미래 먹거리 선점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캐피탈 임승규 대표는 “그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유럽에서는 수소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의 주력사업인 철강은 새로운 제강공정에 수소가 많이 필요하다. 단순히 소비자의 입장이 아닌 새로운 사업으로 수소의 가치사슬 전체를 포괄하고자 이같은 H2 챌린지와 스타트업 공동개발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창의적인 여정을 함께 만들어갈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독일에서 찾고 수소경제와 관련한 꿈이 함꼐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드빈 에릭센(Edvin Eriksen) 현대 크래들 베를린 대표는 “현대 크래들 베를린은 무엇보다도 유럽 지역에서 개발 중인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 대학 및 전략적 파트너를 선별하는 흥미로운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수소 개발과 기업성장에 있어 H2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더 좋고 깨끗한 미래를 위한 '수소 경제'를 개발하려는 기술기업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SK행복충전 논현 충전소 내 'H 수소 충전소'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인천 남동구에 있는 SK행복충전 논현 충전소 내 'H 수소 충전소'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8월 중순 모든 기술공유할 '전략적 파트너' 공개

현대 크래들은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 시티, 로봇 공학 및 에코와 같은 회사의 장기 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첨단 미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투자하는 현대 자동차 그룹의 기업 벤처 및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차와 관련해 중장기 계획을 밝힌 이후 구체적인 수소사업의 청사진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와 포스코는 이른바 'H2 Challenge'에서 선정된 대학과 스타트업에 대해 자본투자(Pre-Seed)에서 기술지원육성(Scaleup) 단계까지 수소 가치 사슬 내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함께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크래들 관계자는 "내달 8월 중순까지 독일에서 글로벌 기업, 학계,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후 현대·포스코 사업부의 업계 전문가와 평가자들이 평가 단계에 들어가 최적의 솔루션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파트너는 앞으로 현대와 포스코의 H2 생산부터 운송 및 저장, 적용, 탄소 포집 활용, 암모니아 적용 기술까지 모두 공유하게 된다.  또 여러 기술 사용 사례 및 프로젝트에 걸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게 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과 팀은 기술검증을 받은 후 전략적 자금지원을 받은 후 포스코, 현대와 공동개발을 위한 R&D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현대크래들’은 현재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에  설립됐다. 

국내 벤처캐피탈 포스코캐피탈은 건전한 자산을 바탕으로 20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캐피탈은 포스코그룹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환경, 바이오·헬스케어, IT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혁신적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포스코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유럽에서 H2 챌린지를 통해 수소경제 공동개발을 시작하는 것은 그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유럽의 수소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미래 친환경 에너지의 하나로 보고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의 수소기업협의체 공동의장 맡아 수소사회 구축에 속도 붙이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수소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수소기업협의체의 출범 초기부터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2021년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8개 기업집단이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기업협의체 참여를 확정한 효성그룹을 비롯해 두산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수소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전기차들이 충전하는 모습 (사진=정책브리핑)
서울 마포구 상암동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전기차들이 충전하는 모습 (사진=정책브리핑)

[이넷뉴스=박민호 기자] dducksoi22@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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